2019. 08. 18. / 오전 1시 46분
하 선, 당신은 금사빠인 늑대 수인족으로 환생했습니다. 나이는 800살이며 눈동자 색은 오로라의 색이군요. 짙은 회색의 중단발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명은 겨울의 응답. 좋아하는 것은 일기 쓰기네요.
"오늘은 달이 밝군."
털 위로 내려앉는 서늘한 겨울의 밤공기가 차분하게 만들었다. 달빛에 가려진 눈이 어둠에서도 선명하게 제 빛을 내며 반짝인다. 이미 늦은 시간, 조용히 울던 풀벌레들도 숨을 죽이면 그제야 밖으로 나와 큰 숨을 들이쉰다. 눈이 밟히는 선명한 소리.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위에 올라서 보면 바로 아래에서 살고 있는 초록빛의 사내가 있다. 웃는 얼굴이 예쁜 사내에게 눈길이 갔다.
막 이케 시작하면서 막 소설 한 편 시작했으면 좋겠다 (오너는 그럴 필력이 없어서 못함)
늑대 수인인 선이는 인간인 제이를 보자마자 찌릿하구 반해버리는거임. 늑대는 죽을 때까지 한 사람만 사랑하잖음? 그래서 선이가 800년 살 동안에 금사빠치고는 잘 안 반한거임 그랬는데 이제 딱 제이 보자마자 반해서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집에 와서 계속 제이 얼굴 생각나면서 일기쓰는데 날이 갈수록 제 얘기보다 제이 얘기가 더 많아지는거임 가끔 절벽 위에서 제이 보고 어떤 날은 밖에 나온 제이랑 대화하기도 하는데 종족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다구 마음 포기하려고 하는데 이제 제이가 선이 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눈. 엄청 예쁘다." 하고 쓰담해주면 선이는 2차 반하는거임
근데 만약 이렇다고 하면 제이랑 선이는 못 이어질듯...ㅠㅠㅠㅠㅠ 제이를 너무 사랑해서 제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행복했으면 좋겠어서 그냥 멀리서 지켜보면서 위험할 때 지켜주고 제이 행복하게 사는거 보고 그의 일생을 심장에 담고 그렇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 뒤로 물론 금사빠는 무슨 눈 감는 순간까지 제이만 생각하겠지. 자기 살아있는 동안은 제이 주변 계속 맴돌겠다.. 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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