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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승민

슈가슈가룬 & 마녀 AU

예님이 슈가슈가룬 에유 말해줘서... 갑자기 보고싶어져서...

승민이가 마법사고 하민이가 인간이어서 ㅠ 이제 인간계에 심심해서 내려와서 하트 가져가고 인간인척 인간 세상 즐기고 있는 와중에 사진 찍고 있는 하민이랑 눈 마주쳐서 하민이한테 관심가지게 된 거였으면 좋겠어요ㅠ 아니면 하민이 사진 찍을 때 승민이가 프레임에 들어가서 만나게 된다거나.. 그래서 둘이 만나서 승민이는 하민이 하트를 마지막으로 마계에 돌아가려고 핑크색 하트 가져가고 싶어서 하민이한테 이것저것 보여주는데 점점 하민이가 좋아졌으면 좋겠어요ㅠ 매일매일 하민이랑 뭐하지, 뭐보여주지 하면서 하민이 하트에 관심 없어지다가 마계에 친구들이 언제 돌아올거냐고 막 그래서 결국 하트 가져가려고 하민이 하트 봤는데 핑크색이고... 그러다가 유리에 비친 자신의 하트도 핑크인거 보고 순간 덜컥해서 자취 감춰버리고 멀리서 하민이 구경하다가 점점 승민이 하트 빨간색으로 변해가고... 정말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없을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하민이한테 모습 들어내고 내가 널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아주 선명한 빨간색으로 빛나는 하트 하민이한테 선물로 줄 거 같아요...


밤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아주 선명히 달이 빛나고 있다.

어두운 밤의 장막을 가득 메운 달빛은 어두운 구석까지 아주 밝게 비추고 있다. 그 밝은 달을 등지고 나는 하늘 위에서 또 다른 별들을 장식하는 건물들을 바라보며 자유로운 기분을 만끽한다. 빠르게 공기를 가르니, 내 뺨을 스쳐 지나가는 밤하늘 냄새가 달콤하다. 누군가 나를 볼세라, 하늘을 비추는 맑은 강가 옆에 내렸다. 강의 물 비린내, 풀내음, 벌레소리. 뭣하나 마계와 비슷한 점이 없었다.

귓가에 울리는 약간의 바람소리조차 내게는 흥미로운 것들이었다. 분명히 밤이 짙은 새벽이건만 이 세계는 이리도 밝을까. 걸었다, 내 발걸음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 걸어갔다. 그 끝에는 언제나 달콤한 것들이 가득했고, 신기한 것들이 가득했다. 첫 날은 그저 걸었다. 계획이 없었으니 내가 가지 못할 곳은 없었다.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사람들의 하트를 탐했다.

첫 며칠은 아주 재미있었다. 물론 그리 좋은 하트들을 얻어낸 것은 아니었지만 오랜 시간을 들여 관심을 들일수록 하트의 색깔을 아주 선명해져갔다. 처음에는 고작 주황색쯤이었던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냥 웃으면 되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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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갛게, 아주 선명히 빛을 내는 내 하트가 아직도 눈에 분명하다. 그 유리창에 비춰졌던 그 하트는 그 사람의 하트보다 더욱 선명했다. 덜컥 겁이 났던건 사실이다. 이 하트를 주는 순간 나는... 더 이상 다른 사람의 하트를 볼 수 없으니까.

멀리서. 그저 네 눈길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 그냥 너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사실은 그냥 두려움에 내 감정을 숨기려 했을지도. 내가 사라진 후 너가 찾는 사람이 과연 나일지, 아니면 나를 만나느라 만나지 못했던 다른 사람일지. 그 확신조차 들지않아 네게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분명히 네게만 심장이 뛰고, 붉어졌다. 오직 네게만.

하나뿐인 나의 마음이 네게 반응하는데, 내가 뭘 더 어찌할 수 있을까. 과연 이 하트를 다른 색으로 바꿀 수 있을까. 아니 바꾸고 싶지않았다. 너를 탐하려 지내온 그 시간들이, 모든게 이를 위해서 달려온 길이었다면 나는 기꺼이 네게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있다. 결심을 하는 순간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았다. 죽음조차.

새하얀 눈에 떨어진 선홍빛 피처럼. 선명히 빛나는 나의 하트를 바라봤다. 네 눈에 비치는 네 하트는 색을 잃지 않고 빛났다. 이 마음을 보고 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느 감정인지 보지 않았다. 나는 그냥 이 하트만 네게 쥐어주면 그만이니까.

" 사랑해, 내 유일함은 이미 내 것이 아니야. "

내 유일함은 이미 너의 것이었고, 내 안은 너와 함께한 시간들이다. 나를 바라보는 네 시선에 내가 닿아있지만 나는 그 시선에 시선을 맞추지 않았다. 왠지 후회할 것임을 본능적으로 알아서 일까. 그냥 네 손에 내 유일을 쥐어주고, 욱하고 올라오는 감정을 꾹꾹 눌렀다. 하지만 네 얼굴을 보지 않아도 후회할 것 같아서 고개를 들었다. 내 마지막 시선에 너를 담았다. 환하게 웃으며 고마웠다고 말했다. 애써 슬픔을 감춰도 아마 너가 눈치채지 않았을까 걱정이 들지만 괜찮다. 너만이 가득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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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할지 모르는 네 진심을 담아, 하트에 담아놓은 나의 진심.

내 마지막을 담아, 네게 고해. 너를 정말로 사랑했어. 사실은 너를 노리고 다가갔지만 그 모든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했어. 내 심장을 빨갛게 물들일만큼. 나는 마녀야. 하나뿐인 하트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네면 나는... 이미 알고 있겠지. 너가 나를 찾았는지,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이제 더 이상 듣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너가 그 하트를 쥐고 있다면 나는 그걸로 만족해. 만약 다음이 있다면 그때는 우리 아무것도 없이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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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력이 딸리고 있어서.. 정말 영양가없는 에유썰이 되어버렸지만... 만약 정말 승민이가 마녀여서 하민이한테 빨간색 하트가 생겨버리면 아마 자신을 쥐어주고 죽을거예요... 정말로 하민이와 남은 시간을 보내면서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겠지만 하민이는 인간이고 자신은 마녀이니 결국은 달라질 결말이 마음 아파서 저런 결정을 내렸을거예요...ㅜㅜ 그런게 아니었어도 하트를 주면 마녀인 승민이는 죽으니 이번 에유에서는 해피 엔딩은 내세에서 이어지는걸로...

 


백야에서 태어난 빛의 마녀, 유 승민.

남극의 오로라를 섬기는 마녀.

사용하는 무기는 가시덤불, 사역마는 북극곰-오로라.

평소에는 조용히 눈 속에서 지내다가 오로라가 펼쳐지는 그 얼마 되지 않는 날, 오로라를 닮은 초록빛의 눈을 반짝이며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마녀를 만난 자는 반드시 자신의 소망을 말해야하고 마녀는 그 소망을 먹으며 산다. 근처의 마을 내에는 " 비애로운 흑백의 오로라 "라는 전설로 남아있으며 그녀의 심장은 어느 보석과 견줄 수 없이 아름답다 알려져 있다.

그는 아무도 가 본적 없는 빙하의 동굴 안에서 살고 있다고 소문이 나 있으며, 그와 마주하는 자는 그의 가시덤불의 꽃을 피우게 할 양분으로 쓰인다고도 알려져 있다. 그와 마주하여 유일하게 산 것은 그의 사역마인 북극곰. 원래는 사역마가 아니었으나,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을 대단히 여겨 운명을 엮었다고 한다.

" 내 모든 것은 네게, 네 모든것을 내게. 모든 운명을 한데 엮어 같은 줄로 묶으니, 끝을 함께 하리라. "

운명을 같이 하는 사역마와 마녀는 서로가 서로에게 약점이다. 이를 노리고 그의 사역마인 오로라를 노리는 자들이 많지만, 아무도 그의 털 끝에 닿지 못한다. 이 마녀에게 사역마는 약점이 아닌 또 다른 무기. 언제든 져버릴 수 있는 수단일 뿐이다. 그만큼 그에게 목숨은 그다지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고 알려져 있음에 그 누구도 이 마녀를 이기지 못한다.